금과 구리 가격이 움직일 때 흔히 인플레이션부터 떠올립니다. 그런데 최근 원자재 강세를 물가 하나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변화가 훨씬 큽니다. 재정적자, 국방비 증가, 공급망 재편, AI 데이터센터 투자까지 동시에 실물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지난 수십 년 동안 금융자산에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환경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. 지난 40년은 금융자산에 유리한 시대였다1980년대 이후 세계 경제에서는 물가와 금리가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.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었고 저금리 환경도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.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제로금리와 양적완화까지 등장했습니다. 돈을 빌리는 비용이 낮아지니 성장주의 미래 이익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, ..